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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필의 해외여행/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여행 #18] 트라운 호수(Traunsee)를 거닐어보자(1부)

친절하신 하우스 암 제(Haus Am See)의 사장님!
아침마다 말썽꾸러기 아들 아침이랑 손님들 조식을 챙기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어요~

나흘동안 잘 쉬고 갑니다~

(3박 4일을 머물렀는데, 시간이 어떻게도 그렇게 빨리가는지 참..)


저는 빈으로 돌아가기 전에 

오버트라운으로 내려오는 기차에서 마주쳤던 

트라운 호수를 구경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들르기에는 

트라운크리첸(?)역에서 

내려서 한바퀴 둘러보는게 좋아요

잘츠부르크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니 

참고하세요^^



아침 기차를 놓칠라 부리나케 체크아웃을 하고 가는 나에게

등을 보이는 동네 고양이..

"너는 내 등을 잊지 못할 것이여~"

날이 좀 쌀쌀한 아침이었음에도 

길가에 저렇게 앉아서 햇볕을 쬐고 있네요..(냥팔자 상팔자)



자 이제 티켓을 끊어볼까나..

오버트라운 역에서 트라운 크리첸 역으로 가는 티켓 1매!

그리고 트라운 크리첸에서 빈으로 들어가는 티켓 1매!

총 2매를 끊습니다.
(잘츠부르크를 가신다면 잘츠로 1매!)

이유는 결과론 적이지만 트라운 크리첸역은 

간이역이라 발권을 받기 어려워 보였고 

실제로 발매창구나 기계를 본 기억이 없어요..ㅇㅅㅇ;;



잘있으렴 할슈타트~~

다음에 또 보자~~

눈 오는 할슈타트를 볼 수 있는 것도 행운인것 같아요..

돌아오는 내내 햇살이 가득해서 눈은 구경도 못했어요.. 허허



"사진좀 찍어도 되겠니??"라는 물음에

"좋아요~!" 라는 대답과 함께 함박 웃음을 지어주는 아이..

아이들은 참 순박해 보이네요~~!ㅎ


트라운 크리첸 역에 도착!!



역이 높은 지역에 있어서 

어느정도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어요

덤으로 어디로 가야할지 멘붕의 

세계로 이끌어주기도 하죠..

하지만, 당당하게 여기저기 걸어서 트라운 호수를 보고 옵니다

참고: [오스트리아 여행 #16 트라운 호수(Traunsee)를 거닐다]







트리첸 크라운 역의 시간표입니다!

간의역인지라 열차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자 이제 트라운 호수를 구경하러 가볼까요?!

다음편에서 트라운 호수를 거닐어 볼께요!


(번외편) 가방 찾아 삼만리..ㅠㅅㅠ



오버트라운 역에서 출발해서 

할슈타트역(1정거장)을 지나치는 순간

내손에는 캐리어만 들려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와 이거 답도 없다.. 노트북.. 충전기.. 여권.. 응?? /?????)

그렇게 멘탈은 공중분해 되었고..

기차안의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류필 ㅠㅅㅠ(세상 다 잃은 표정)

"저 가방을 오버트라운 역에 두고 온것 같아요.. 

혹시 가방이 있는지 확인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역무원(뭐지 이 멘탈 나간 사람은 하는 표정)
"잠깐만요(무전으로 기관사에게 오버트라운역에 물어봐달라고 전달)"


류필(울먹울먹)
"가방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알려주세요..

다음 역에서 내려서 반대편 열차로 가 볼께요"


역무원
"오버트라운 역에 역무원이 연락이 안되요"


류필
"응?? 네?? 뭐라구요?? 뭐가 안되요?? 왜요??(동동동동)"


역무원

"우선 다음역에 반대편 열차보고 기다려 달라고 했어요"

"그거 타고 어서 가보세요, 오버트라운 역에 연락이 되면 말해 둘께요"


이렇게 나는 동동 구르며 건너편 열차로 옮겨탔고

 하지도 않던 전 세계 모든 신들에게 기도까지하고..

다시 오버트라운 역으로 향했고..

그렇게 가방은 벤치 위에서 나를 기다려 주고 있었고..


새삼 눈물이 핑 돌면서 오스트리아 역무원들을 사랑..(?)응?

역무원들이 친전하게 느껴졌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가방에 들어있던건 맥북, 맥북충전기, 핸드폰, 여권 지갑 등.. 진짜 그냥 부랑자 될뻔했어요..

이 사진은 찾은 기념으로 찍어둔거에요~ 번외편 끝~~